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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들에겐 가슴 뿌듯한, 비한인들에겐 ‘한류갈증’을 후련하게 해소할 수 있었던 즐거운 밤이었다.

지난 28일(금) 오후 7시부터 토론토한인회관 대강당에서는 한류 한마당 ‘수퍼웨이브 코리아(Super Wave, Korea!) 2011’이 펼쳐졌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행사는 440석의 좌석이 가득 차 상당수가 선 채로 공연을 지켜봐야 했다. 지난해(200여 명)보다 갑절 이상 늘어난 관객은 지구촌에 불고 있는 한류의 파워를 실감케 해줬다. 

한국관광공사(KTO)토론토지사(지사장 박노정)와 토론토한인회(회장 이진수)가 주최한 올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한국 대중음악(K팝)과 문화를 사랑하는 비한인들이 평소 갈고 닦은 노래와 춤 솜씨를 겨루는 순서였다.

유투브에 자작 동영상을 응모하는 방식으로 실시된 1차 오디션에서 10-1의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결선에 진출한 7팀의 참가자들(댄스부문 4팀, 보컬부문 3팀)은 아마추어답지 않은 수준급 무대로 객석을 열광케 만들었다.

영예의 대상은 토론토대 3학년(인지신경과학)에 재학 중인 타니아 산클레멘테(19)양에게 돌아갔다. 고교졸업반 무렵부터 K팝에 빠져들었다는 그는 “대학졸업 후 K팝스타들을 만나고 한국의 버라이어티쇼에 출연해보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행사 이틀 뒤(30일) 스무 번째 생일을 맞는 그는 삼성전자가 제공하는 대형 LED TV를 부상으로 받았다.

이밖에 댄스부문에서는 4인조 ‘미치(Mitzi)’와 6인조 ‘6G.K’가, 보컬부문에서는 설리나 황과 비비안 트랜양이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이들에게는 삼성전자 랩탑과 디카 등이 부상으로 제공됐다.

경연의 진행은 유투브 동영상을 통해 국제적 유명세를 얻은 한인코미디언 ‘쉬미코코펍스(Shimmycocopuffsss)’가 담당했다. 재치 넘치는 화술로 무대를 이끈 그는 중간중간 퀴즈를 내 한류스타들의 CD를 나눠주는가 하면 팬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어주며 행사의 흥을 돋웠다.

경연에 이어 마련된 식사시간엔 불고기·비빔밥·떡볶이·김밥·식혜 등이 제공됐다. 대다수가 비한인들이었지만 준비된 한식들은 삽시간에 동이 날 정도로 인기가 좋았다. 한국식품이 후원한 김밥이 없었더라면 음식이 모자랐을 정도. 유료행사(예매 10달러, 당일입장 15달러)임에도 청소년들 외에 자녀와 함께 찾아온 중장년의 비한인들이 많았다는 것도 올 행사의 눈에 띄는 점이었다. 

한편 ‘쟁이(대표 홍철화)’의 신명나는 사물놀이로 막을 올린 이날 행사에서는 가수 서후, 토론토 한인밴드 ‘알보(Alvo)’, 토론토 힙합그룹 ‘서러브레드 스테이트’ 등의 공연 및 세네카태권도아카데미의 시범 등도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줬다.

요크대 ‘The Korean Culture Club(회장 원다정)’, 토론토대 ‘Korea Club(회장 줄리아 토드리)’)이 기획한 올 행사는 음향사고가 잇따르는 등 부분적으로 미숙한 점이 눈에 띄기도 했지만 비한인 중심의 한류동아리들이 자체적으로 꾸민 행사라는 점에서 충분히 합격점을 받을 만했다. 

김원태 편집부국장